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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콘텐츠 홀대하는 중국…“한한령 해제? 어렵다”


전 세계가 ‘방탄소년단(BTS)’, ‘파친코’, ‘미나리’, ‘오징어게임’ 등 한국 문화와 콘텐츠에 열광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은 올해도 ‘한한령’을 이어갈 전망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최근 발간한 ‘중국콘텐츠산업동향(2022년 2월호)’에서 “한중 양국 정부 모두 새로운 정부의 집권교체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라며 “올해 내에 서로간에 정치적 부담이 되는 (한한령에 대한) 큰 변화나 조치를 취하는 것은 사실상 기대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중국은 2016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 후 한국 영화와 드라마 수입을 전면 중단하는 ‘한한령’을 발동했다.

중국 정부는 당시 ‘한한령’을 인정하지 않았다. 하지만 중국 내에서는 드라마나 게임 등 한국산 콘텐츠의 유통이 금지됐다. 단체 관광객들의 한국 방문도 뚝 끊겼다.

한국에 대해 우호적이던 중국인들의 시선도 이 즈음부터 바뀌었다. 한복과 김치의 기원을 놓고 문화공정에 나섰고 “한국전쟁은 한미 양국이 겪은 고난의 역사”라고 한 BTS의 발언을 놓고 중국인의 희생정신을 무시했다며 불매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영화 ‘오! 문희’가 중국 극장에서 개봉하며 분위기가 전환됐다. 올해 들어서는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슬기로운 감빵생활’ 등 한국 드라마의 중국 내 방영이 재개됐다. 이에 따라 한한령이 전면 해제되는 것 아니냐는 기대도 커졌다.
중국인들은 우회 접속 프로그램인 가상사설망(VPN)을 통해 ‘파친코’, ‘오징어 게임’, ‘지옥’ 등 Okay-콘텐츠를 불법 시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양국의 정치상황으로 봤을 때 올해 한한령 전면 해제는 힘들다는 분석이다.

중국에서는 오는 10월 20차 당대회에서 리커창 총리 등 여러 상무위원들이 교체된다. 3연임에 들어가는 시진핑 주석은 그대로일 가능성이 높지만 수뇌부 권력 교체가 예상된다. 중국은 후보 시절 사드 추가 배치를 공약한 윤석열 당선인을 주시하고 있다.

중국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는 지난 7일 “사드라는 단어는 중·한 관계의 금기어가 됐다”며 “양국은 다시는 그 전철을 밟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콘진원은 다만 올해가 ‘한중수교 30주년’이자 ‘한중문화교류의 해’이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국제 질서가 재편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콘진원은 “지정학적 대립이 다시 뚜렷해지고 있는 현 구도 속에서 한국의 새 정부가 이미 한미 동맹 강화를 천명한 만큼, 중국이 한국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보다 전향적으로 나설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이같은 중국의 태도 변화까지 고려하면, 한중 양국간 문화교류는 한한령 이전으로의 완전 정상화까지는 어렵겠지만 과거에 비해 보다 완화된 국면으로 들어설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한편, 콘진원은 중국 시진핑 정부가 시진핑 주석의 3연임이 결정되는 20차 당대회를 앞두고 주선율(애국주의 작품) 콘텐츠를 적극 지원하는 등 정치적 활용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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