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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파력 20% 이상 빠르다”…美서 발생한 새 변이에 방역당국 ‘촉각’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와 사망자가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면서 방역당국이 방역 위험도를 14주 만에 ‘높음’에서 ‘중간’ 단계로 내렸다. 다만 미국에서 새로운 코로나19 변이의 검출율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데다 유럽에서 원인 불명의 급성간염까지 확산하고 있어 우리 방역당국이 예의주시하고 있다.

● 코로나19 사망자 55일 만에 두 자릿수로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6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사망자가 82명이라고 밝혔다. 한때 400명이 넘은 적도 있었던 하루 사망자가 두 자릿수로 내려온 건 지난달 2일(96명) 이후 처음이다. 이날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도 8만361명으로 전주 화요일(11만8478명)보다 줄었다.

정부는 최근 유행 규모의 감소세가 명확하다고 보고 지난주(17~23일) 전국 주간 방역 위험도를 중간 단계로 조정했다. 전국 주간 위험도가 중간 단계로 내려온 건 1월 둘째 주(9~15일) 이후 14주 만이다. 다만 비수도권의 경우 중환자실 병상 가동률이 여전히 40percent가 넘는 점을 감안해 위험도를 ‘높음’으로 유지했다.

방대본은 국내 연구진들의 예측을 토대로 5월 중 하루 확진자 규모가 4만 명 미만으로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매주 30% 이상 환자가 감소하고 있고, 당분간 이런 감소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게 연구진들의 예측이다. 다만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이런 전망이 마냥 긍정적일 수는 없다. 시간의 경과에 따라서 면역력의 약화와 변이 출현의 가능성으로 환자 수가 다시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 미국서 새 코로나19 변이, 유럽선 원인불명 급성간염

질병관리청은 특히 미국 뉴욕시를 중심으로 유행하는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세부 계통 ‘BA.2.12.1’에 주목하고 있다. BA.2.12.1은 지난해 12월 미국에서 처음 검출된 후 25일까지 14개국에서 4720건 확인됐다. 미국에서는 BA.2.12.1의 점유율이 이달 2일 6.9percent에서 16일 19.0percent로 급등했다. 이는 현재 국내 코로나19 유행을 주도하는 ‘BA.2’ 계통보다 23~27% 빠른 확산 속도라고 방역당국은 보고 있다. 이 단장은 “아직 국내에선 BA.2.12.1가 검출된 바 없지만 경계심을 가지고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질병청은 지난달부터 영국 등 12개국에서 원인 불명의 급성간염이 확산하고 있어 감시 체계를 강화했다고 밝혔다. 영국 등에서 16세 이하 급성간염 환자 169명이 보고됐는데 이들에게선 기존 A, B, C, D, E형 간염 바이러스 대신 코로나19(20명)나 아데노 바이러스(최소 74명)가 검출됐다. 해외에선 이 급성간염과 코로나19가 연관돼있다는 가설이 제기되고 있다.

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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