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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와 굳이?”…3차백신 접종 권고에도 2030 ‘시큰둥’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도 정부는 백신 접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청년층을 중심으로 백신 접종률이 정체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주목된다.

방역패스와 같은 유인책이 사라진 데다 돌파감염 사례들이 곳곳에서 발생하면서 백신에 대한 불신이 높아진 영향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이미 상당수의 청년층이 코로나19에 감염돼 큰 문제가 없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15일 중앙방역대본부(방대본)에 따르면 20대와 30대의 3차 백신 접종률은 지난 12일 기준 각각 59.1%, 58.3% 수준이다. 지난 2월18일 이후 석 달 가까이 지났으나 여전히 50%대에 머물고 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점차 감소하는 가운데 거리두기와 실외 마스크 해제 등 핵심 방역 정책도 급격히 전환하면서 젊은층을 중심으로 접종을 기피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서울 종로구에 사는 직장인 이모(35)씨는 “방역 정책도 대부분 폐지되고 일상으로 돌아온 느낌이라 백신 접종에 대해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최근 주변 지인으로부터 백신을 맞으러 간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도 없는 것 같다”고 전했다.

대학생 박모(26)씨는 “코로나가 정말 위험하다는 생각이 들면 백신을 맞을 것 같은데 주변에 걸린 사람들을 보면 무증상이나 며칠 아프다 마는 것 같다”며 “확진자 수도 감소하는 추세고, 굳이 서두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백신을 맞고도 돌파감염되는 사례도 나타나면서 백신 효과에 대한 의문과 불신도 높아지고 있다.

경기 수원에 사는 정모(33)씨는 “정부 지침에 따라 백신을 맞고 거리두기도 지켰음에도 두 차례 확진됐다”며 “백신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데 맞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돼 앞으로 맞지 않을 생각이다”고 토로했다.

서울 마포구에 사는 이모(30)씨는 “주변을 보면 백신을 맞고도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들이 많다”며 “굳이 백신을 맞을 이유가 없는 것 같아서, 당분간은 상황을 지켜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반면 정부는 확진자가 줄어들고 있긴 하지만, 재유행 가능성이 있다며 백신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고재영 방대본 위기소통팀장은 최근 브리핑에서 “거리두기 해제, 계절적 환경 변화, 백신 효과 감소 등이 복합적으로 더해지면 재유행 가능성은 일정 정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청년층의 낮은 백신 접종률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정부가 의료 시스템 정비에 집중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2030세대는 대부분 감염이 된 상태고, 면역이 좋아 중증이나 사망자는 거의 없다”며 “가벼운 감기 정도로 넘어가기 때문에 부작용을 고려해서 백신을 맞을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을쯤 오미크론과 완전히 다른 새로운 변이가 나와서 기존 감염이나 백신이 무용지물이 된다면 확진자가 증가할 수 있다”며 “그러나 기존 치료제나 의료 시스템만 정비된다면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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